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닭 요리 / 닭죽 만드는 방법 / 닭죽 만드는 법

닭죽

 

안녕하세요. 이젠 겨울이 많이 지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날이 따스해지면서 겨울철 허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한 닭죽입니다. 특히 닭고기 중에서 닭가슴살은 운동하시는 분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할 정도로 고단백 음식입니다. 이렇게 닭가슴살은 근육 생성에도 도움을 주지만 뇌 기능에도 좋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주 놀랍게도 닭가슴살에는 하루도 쉬지 못하는 뇌의 피로를 풀어줄 이미다졸디펩티드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 닭가슴살 200G이면 일일 권장량의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봄이 오는 지금! 피로가 넘치는 지금! 고단백질 닭죽을 먹는다면 몸을 회복하고 활기차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준비재료

닭가슴살 400g

당근 1/2개

노란 파프리카 1/2개

빨간 파프리카 1/2개

양파 1개

대파 1/2개

올리브오일 약간

다시다 1스푼

밥 4인분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파프리카와 당근을 이쁘게 썰어줍니다. 노란 파프리카와 빨간 파프리카는 색감도 이쁘고 당근의 경우에는 죽을 먹었을 때 좋은 식감을 만들어줍니다. 

2. 양파를 썰어줍니다. 양파를 썰기 전에 먼저 양파를 찬물에 담그고 있다가 꺼내서 썰면 매운 향이 많이 줄어듭니다. 양파를 썰어놓고 습관적으로 춘장을 꺼내서 찍어먹을 뻔했지만 오늘은 닭죽을 위해서 참았습니다. 

3. 대파도 썰어줍니다. 사진의 대파가 마치 한겨울 잡초 위에 서리가 내린 것처럼 아름답죠? 대파는 냉동보관을 하고 있어서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저렇게 아름다운 눈꽃 혹은 서린 내린 대파는 곧 아름다움이 사라져 버리죠... 

 

4. 달구어진 냄비에 식용유를 둘러줍니다.

5. 미리 썰어둔 야채를 넣고 볶아줍니다. 단 너무 오래 볶으면 양파와 당근의 익혀지는 속도의 차이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지니 양파가 익을 때까지만 신나게 달달 볶아줍니다. 사람을 달달 볶는다라는 표현을 겪어봐서 알지만 사람을 볶지 마시고 야채를 기분 좋게 달달 볶아요! 사람을 볶으면 서로 화가 나지만 야채는 곧 맛있는 음식이 돼주니깐요.

6. 닭가슴살을 잘게 찢어 준비합니다. 닭을 한 마리 사서 만드는 닭죽도 맛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닭다리와 닭날개는 그냥 먹어야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닭가슴살은 그냥 먹기에는 정말 맛없는 부위라 골치 아프기 때문에 닭가슴살의 퍽퍽함을 최대한 느끼지 않으려고 이렇게 잘게 잘라서 닭죽으로 해 먹습니다. 닭도 다리가 4개였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소망이 있습니다. 

7. 볶았던 야채를 둔 곳에 찢어버린 퍽퍽한 제 취향이 아닌 닭가슴살을 넣고 같이 볶습니다. 이렇게 하면 닭가슴살에 야채의 향이 묻게 됩니다. 

8. 그리고 미리 준비한 다시다 육수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ㅎ 닭죽이다 보니 위에 야채와 함께 볶은 닭가슴살에 넣어줄 거예요. 여러분들도 다시다 육수는 미리미리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9. 이제 준비한 다시다 육수를 부어준 후 팍팍 끓여줍니다. 사진은 마치 묽은 카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저건 닭 야채 육수입니다. 왜 닭죽이 아니냐고요? 아직 밥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죽이라고 할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표현한 정확한 명칭은 닭야채육수입니다. 

10. 이제 닭죽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드디어 밥을 넣어줍니다.

11. 밥이나 야채가 밑엔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으면 끓입니다. 이땐 인내와 한계의 싸움입니다. 왜냐면 음식이 다되어가는 마지막 시간은 항상 배고픈 시기 때문이죠. 특히 저으면 저어줄 때마다 팔에 피로가 쌓이면서 이렇게 쌓인 피로를 닭죽으로 풀게 되는구나. 요리를 안 하면 피로가 쌓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는 그 생각을 잊어버리도록 더 힘차게 저어줍니다. 

12. 소금을 소금 소금 뿌려서 간을 맞춰줍니다. 

13. 이제 죽이 다 완성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닭죽 한 뚝배기 하실레예? 겨울철 움츠러들었던 몸을 이제 피기 위한 보양식으로 여러분께 닭죽을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길 바라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