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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레시피

파김치 만드는 방법 / 파김치 만드는 법

파김치

 

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제철인 알싸한 쪽파로 파김치를 담가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하나가 고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오면서 녹초가 되었다 혹은 파김치가 되었다.라고 사용하는 말이 있듯이 오늘 파김치를 담으면서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파김치 생각보다 재료 손질이 너무나도 힘드니 참고하세요. 아! 마트에서 깐 파는 1단에 7천원에 팔지만 까지 않은 파는 1단에 3,420원이라 저는 당당하게 손질되지 않은 파를 사용하여서 이렇게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먼저 김치를 만들 때 정확한 계량 수치를알려드리면 저도 좋지만 생각보다 김치는 손맛으로 내는 음식이라 느낌과 필에 충만하게 만들면 됩니다!ㅋ 그래도 최대한 자세한 수치를 알려드릴 테니 다 같이 한번 맛있는 파김치를 담가보아요. 

 

 

준비재료

쪽파 2단

양파 2개

사과 2개

간마늘 1 1/2 스푼

 

양념재료

고춧가루 4컵

멸치액젓

새우젓

매실액

찹쌀풀

 

 

 

1. 한단에 3,420원인 쪽파를 준비해줍니다. 뿌리에 묻은 싱싱한 흙이 보이시나요?ㅋ 흙이 싱싱해서 쪽파도 싱싱합니다. 처음부터 흙을 물로 헹구고 다듬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칼로 다듬으면 깔끔한 뿌리만 남기 때문입니다. 싱싱한 흙 때문에 밑에는 항상 비닐 혹은 신문지를 깔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집에서 싱싱한 농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물로 헹구지 않고 다듬기만 한 파입니다. 보이시나요? 생각보다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저도 샤워만 해도 저렇게 뿌리처럼 새하얗게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파는 나중에 씻도록 하겠습니다. 제 몸은 생각보다 소중하거든요. 흙은 어릴 때 먹는 것으로도 충분하거든요. 여담으로 제가 흙을 생각보다 많이 먹었는지 초1 때 맹장수술을 했습니다.

 

 

 

 

3. 먹다남은 황태 해장국입니다. 농담입니다. 이건 찹쌀을 물에 불리고 푹 끓인 찹쌀풀입니다. 찹쌀풀을 넣는 이유는 야채 특유의 풋내를 없애주고 김치라는 것 자체가 발효식품인데, 발효식품 안에는 몸에 좋은 미생물들이 많습니다. 그런 미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찹쌀풀은 미생물의 소중한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4. 사과 2개를 깨끗하게 씻어준 후 조각조각 내줍니다. 물론 저것보다 커도 됩니다. 아 그리고 일요일 SBS 동물농장에서 초식동물의 먹잇감으로 저렇게 주는 걸 많이 보았죠? 분명 동물농장의 토끼는 사과를 먹으면 이뻐해주고 귀여워해 주었는데, 저는 등짝을 맞았습니다. 왜 이렇게 조각냈는지 궁금하시죠? 그다음 답은 조금 뒤에 알려드릴게요.

 

 

 

5. 양파 2개도 잘 썰어줍니다. 양파를 이보다 조금 크게 썰으셔도 됩니다. 양파 써는 팁은 항상 이야기 드리지만 찬물에 담그고 난 뒤 썰면 매운 향이 덜 올라옵니다. 항상 이렇게 양파를 썰어놓고 나면 춘장에 찍어먹고 싶은 욕구를 참습니다. 왜냐면 이미 위에서 맛있는 사과를 먹었기 때문이죠. 

 

 

 

6. 썰어놓은 양파와 사과 그리고 마늘, 새우젓, 매실액을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왜 새우젓을 넣느냐? 많이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입맛은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젓갈을 조금 넣는 북한식 김치를 좋아합니다. 지역차가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새우젓보다는 멸치액젓을 많이 넣어서 파김치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새우젓이나 멸치액젓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넣어주시면 됩니다. 많이 넣으시면 더 구수한 맛을 느끼실 수 있고, 적게 넣으면 좀 더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짜잔 완성입니다. 이제 건강한 사과 양파 매실즙이 완성되었습니다.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셔. 언제까지 어깨 춤을 추게 할 거야. 내 어깨 좀 봐. 탈골됐잖아.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괜찮지만 이걸 만들 때는 왜 그리 맛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여기서 이 양념을 설명하자면 사과와 매실액은 상큼하고 개운한 맛을 내줍니다. 특히 매실액을 넣었을 경우에는 따로 설탕을 넣으시면 안 됩니다. 매실액이 설탕을 대신하기 때문이죠. 설탕보다 더 건강한 단맛을 내는 매실액을 이용하시면 정말 맛있는 파김치가 됩니다. 

아무튼 양념의 기본 베이스가 완성 되었습니다. 네? 오늘은 백김치가 아닌 백파김치냐고요? 백파김치는 나중에 한번 도전해보고 맛있다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8. 이제 개인 취향껏 고추가루를 넣어줍니다. 치킨은 고추 바사삭! 아무튼 고춧가루를 넣어주신 후 잘 비벼주시면 됩니다. 

 

 

 

9. 양념을 잘 비벼놓은 상태입니다. 이 상태가 되자마자 바로 파에 붓고 버무리면 생각보다 맛없어집니다.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양념을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좀 더 가만히 기다려줍니다. 좀 더 숙성되고 한층 깊은 맛을 내줍니다. 그러면 숙성시키는 동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다듬을 파를 씻어 오면 됩니다. 

 

 

 

 

10. 2번 사진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고요? 아니에요. 미스트를 뿌린 제 얼굴처럼 촉촉해진 파를 보세요. 파에 이렇게 이쁜 물광 메이크업을 해줍니다. 

 

 

 

11. 여기서 김치 담그는 팁을 하나 더 방출하겠습니다. 숙성된 양념을 물광 메이크업 한 쪽파에 버무려 줄 때 뿌리 부분에 양념을 붓습니다. 그리고 뿌리 부분부터 발라줍니다. 그리고 뒤엉키게 버무리지 말고 저 모양 그대로 좌우로만 움직여서 뿌리 부분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합니다. 어떻게 하느냐고요? 다음 사진을 보시면 돼요!

 

 

 

12. 이렇게 버무리고 난 뒤에서 하얀 뿌리가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들추어서 이리저리 비비면 엉키게 되고 그러면 먹기에도 꺼내기에도 매우 불편해집니다. 양념을 붓고 뿌리 부분부터 묻히면서 동시에 파를 좌우로 가르면서 계속 좌우로 가르면서 비비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영상을 남겨놨어야 하는데, 제가 파김치가 되느라 남기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이때 양념장 간을 보면서 간간하게 해 주는 게 좋습니다. 파김치가 숨이 죽으면서 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간을 딱 맞춰서 양념을 한다면 싱거운 김치를 맛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 상태에서 간이 부족하면 굵은소금 혹은 젓갈을 더 넣어서 조금은 간간하게 양념을 완성시키면 됩니다.

 

자 이렇게 몸에 좋고 맛도 있는 파김치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드시지 마시고 실온에서 숙성을 시키신 후 드시면 됩니다. 숙성도 자기의 입맛대로 하는 거 아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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